폐기 휴대폰의 환경영향 평가, 친환경 제품 손쉽게 구별 가능
세계적 권위의 안전규격 개발 및 인증 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가 미국 친환경가전협회(Green Electronics Council, 이하 GEC)와 함께 자사의 전자제품 환경평가 시스템에 ‘UL 110’ 모바일 규격을 등재한다고 19일 밝혔다.
UL과 GEC는 새 규격을 제조사와 환경 단체, 구매자들과 함께 세부 내용을 조율해 갈 예정이다.
새로운 모바일 인증규격의 밑그림이될 UL 110은 개정 및 승인 과정을 거쳐 2014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같은 새 규격의 도입 필요성은 휴대전화 평균 수명이 18개월 이하로, 폐기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대두됐다. 2012년 미국 환경보호청(EPA)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만 버려진 모바일 기기는 총 1억5200만 대에 달했다. 같은해 미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이 1억880만 대에 육박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환경과 관련된 지속가능성 및 재활용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UL 110의 UL 에코로고(ECOLOGO) 인증은 제조와 폐기에 이르는 휴대전화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이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제조사와 판매자, 구매자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손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나아가 구매 관련 정부 요건에 부합함을 보여준다. 제조사들은 EPEAT 및 UL 110 개정안이 보다 지속가능한 시장 생태계의 청사진을 보여준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UL 코리아 황순하 사장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모바일 기기의 지속가능성 혁신의 중심에 UL이 있다”면서, “UL 110의 깐깐한 안전 과학기준을 통해,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도 보다 친환경적인 모바일 기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