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50만대 생산 돌파

입력 2013-08-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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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진출 외국 업체 중 최단 기록…현지인 약 7000명 고용

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5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러시아 진출 2년7개월 만의 기록으로 외국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현대차는 15일 러시아 현지생산법인 공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50만대 생산 돌파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2010년 9월 완공돼 이듬해 1월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갔다. 현대 ‘쏠라리스(국내명 아반떼)’와 기아 ‘뉴 리오(프라이드)’ 등 2개 차종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공장은 현지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레스-차체 용접-도장-의장 조립’ 등의 전 공정을 하나의 공장에서 수행하는 완성차 공장 설비를 갖췄다. 11개 부품 협력사도 동반 진출해 현대차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생산라인에서 2100여명, 협력업체에서 4900여명 등 약 7000명의 러시아인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22만대를 생산했던 현대차는 올해 공장을 100% 가동해 2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러시아 경제의 전반적 침체로 현지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현대차 판매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기업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8% 줄어들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한 달 1만4755대를 팔아 작년 동기보다 오히려 판매량을 3% 늘었다.

특히,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쏠라리스와 뉴 리오는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국 자동차 순위 1, 2위에 올랐다.

신명기 러시아생산법인장은 “러시아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장기적으로 현지 생산 차종을 확대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도 본사 차원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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