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전국 17개 사업장에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기준 사용량 대비 총 50만kWh의 전력 소비를 줄여 의무절전규제 목표치의 3배를 초과 감축했다고 14일 밝혔다.
효성은 하루 총 5000kW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는 17개 사업장별로 전력 피크시간을 피해 설비를 가동시키고, 전기 대신 인근 소각장의 스팀도 사용하고 있다.
앞서 효성은 지난해 말 긴급절전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위해 22.9kV 이상 전용공급선로를 이용하는 8곳의 주요 사업장 대해 한국전력과 기준사용량 대비 20%의 전력 소비를 줄이는 자발적 약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울산, 구미, 용연, 언양, 안양 등 8개 주요 사업장에서는 최대한 절전 규제 시간의 부하를 낮추기 위해 설비 가동시간을 변경하거나 정기보수일정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전력 소비 감축 활동을 통해 시간당 최대 4만kW까지 줄여 나가고 있다.
울산공장의 경우 공기 압력을 이용해 배관으로 운반하는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 원사의 원료인 칩(Chip) 이송 작업을 절전 규제 시간인 오전 10~11시, 오후 2~5시를 피해 실시하고 있다. 또 통상 7월께 하던 타이어코드 열처리 공정 정기보수를 이달 12일부터 1대씩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나일론 및 폴리에스터 중합 공정의 5~6월 정기보수 일정도 이달로 연기했다.
용연2공장에서는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TPA(고순도 텔레프탈산) 생산 과정의 ‘PX(파라자일렌)-촉매’ 화학반응 시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에어 컴프레셔 동작 전원으로 인근에 있는 성암소각장의 폐열을 이용해 만든 스팀을 사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있다.
이밖에 구미공장은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로 정한 스판덱스 설비의 정기보수 기간 전력피크기간인 이달 12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폴리에스터 원사와 필름의 원료인 칩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한 건조기도 전력 피크타임을 피해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