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서울 괴담?

입력 2013-08-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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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를 얼굴 쪽에 틀고 자면 죽는다", "문을 닫고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어렸을 적 부모님으로 부터 한번 쯤은 들어봤음직한 말들이다. 실제로 여름철이 되면 이른바 '선풍기 사망설'이 종종 뉴스를 통해 들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선풍기 사망설이 근거없는 낭설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선풍기로 인해 질식하거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우선 선풍기 바람 강도로는 질식을 일으킬 만한 진공상태가 되지 않는다. 또 밀폐된 방에 선풍기를 오래 켜두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간다는 설도 있지만, 선풍기는 단순히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일 뿐 공기의 화학적 성질을 바꿀 수 있는 장치가 아니다.

저체온증 유도설도 근거 없다는 지적이다.

사람이 체온이 떨어져 죽음에 이르려면 최소 5~6도의 체온 감소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선풍기 앞에서 자더라도 더운 여름철에 그 정도로 체온이 떨어지기는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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