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일본 2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 연율 2.6%…예상 밑돌아

입력 2013-08-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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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세 인상 우려로 주택·기업투자 심리 약화

▲일본 GDP 성장률 추이 2분기 연율 2.6% 출처 블룸버그

일본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2.6%를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6%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4.1%에서 3.8%로 하향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 우려로 주택과 기업투자 심리가 약화한 것이 전체 GDP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지난 분기 소비자 지출은 전분기 대비 0.8% 늘어났지만 기업 지출은 0.1% 감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놓고 고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토추상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세 둔화는 세금 인상을 연기하거나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에 소비세를 현재의 5%에서 8%로, 2015년 10월에는 10%로 각각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의회에서 통과된 소비세법은 아베 총리가 인상을 연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주 “정부가 예정됐던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면 정부 재정건전화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소비세를 인상해도 디플레이션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경제 자문인 혼다 에쓰로 내각관방참여는 “소비세를 한꺼번에 올리는 것은 위험하다”며 “앞으로 5년간 매년 1%씩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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