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측은 "오늘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며, 치료비 등에 대해서는 보상해 드릴 계획"이라며 "나머지 도시에서 하기로 했던 계획은 추가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다른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경품을 지급해 드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또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 작업을 하는 장소에 예기치 않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시급히 저지선과 안전 요원들을 배치해 안전 사고에 대한 예방 조치를 취했지만, 군중들이 풍선을 잡으려고 한꺼번에 달려드는 돌발 상황에 대한 예측은 어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LG전자가 야심차게 기획한 ‘하늘에서 ‘LG G2’가 내린다면’ 이벤트에 400여명이 몰리면서 뒤엉켜 2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풍선 더미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 중 몇몇이 하늘로 날리려던 풍선에 달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어 LG전자 직원과 부상자 간의 말싸움도 이어지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행사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됐다.
행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말을 종합하면 100개의 풍선 중 60~70개의 풍선을 강제로 가져갔고, 한 초등학생이 갖고 있던 LG G2 교환권을 다른 사람이 뺏는 촌극도 일어났다.
특히 이번 행사에 LG측 운영요원은 10명이 채 안됐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 있는 행사에 별도의 안전요원 배치 등의 만반의 준비를 갖추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당초 LG전자는 이날 서울 이벤트에 이어 부산 등에서 행사를 연이어 실시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