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주도의 제일모직이 최대주주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업 노바엘이디를 공동으로 인수한다. 6개월을 끌어온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셈이다.
9일 관련업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제일모직이 추진해온 노바엘이디 인수에 공동 참여한다. 제일모직이 경영주체로 나서면서 지분 50%를, 삼성전자는 40%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10%는 기존 투자자였던 삼성벤처투자가 유지키로 했다. 삼성그룹 3개사가 노바엘이디 100%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다.
지분 90%의 매매 가격은 3000억원대 중반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노바엘이디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가치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 50%를 확보한 제일모직은 실질적인 경영권을 쥐게됐다. 신성장 동력으로 화학과 LED 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만큼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전자재료 사업부의 경쟁력을 높이고 원천기술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노바엘이디는 전력 효율이 높은 다용도 OLED와 관련해 원천 기술을 보유 중이다. 삼성은 노바측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011년부터 삼성벤처투자(SVIC)를 통해 지분 10%를 확보해 왔다.
삼성이 인수에 성공한 노바엘이디는 2011년 기준 매출 1740만 유로(약 250억원), 영업이익은 360만 유로(약 52억원)를 기록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