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 “1987년 블랙먼데이 다시 온다”

입력 2013-08-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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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상황과 매우 흡사…연말 증시 20% 이상 하락 전망

‘닥터둠’ 마크 파버 글룸붐앤드둠리포트 발행인이 올 하반기에 1987년 ‘블랙먼데이’와 비슷한 증시대폭락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8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올들어 미국증시 S&P지수는 19% 올랐다. 그러나 1987년 당시의 이날까지 S&P지수는 30% 이상 올랐으나 8월25일 정점을 찍은 이후 10월까지 36% 하락했다.

파버는 “올해 상황이 당시와 매우 흡사하다”며 “당시에도 증시는 매우 강한 랠리를 보였으나 실적은 더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아 증시가 고평가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52주간 최고가를 기록한 주식 수가 줄어들고 최저치를 나타낸 종목이 늘기 시작하더니 폭락세로 이어졌다”며 “이는 이달 들어 일어난 현상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지난 6~7일 이틀간의 증시를 살펴보면 S&P지수는 사상 최고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종목도 170개나 됐다. 이는 매우 높은 수치”라며 “시장이 극히 소수 기업에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거시경제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대규모 부양책이나 금리 인하 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파버는 지적했다.

이에 증시가 올 연말에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파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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