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속철도 입찰 또 연기될 듯

입력 2013-08-09 08:09

브라질 고속철도(TAV) 입찰이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연기될 전망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고속철도 건설 국제입찰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많지 않은 데다 정부 지출을 축소하라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입찰 일정을 연기하라는 뜻을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6일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회의를 열고 입찰에 많은 업체가 참가하지 않으면 입찰을 연기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브라질 고속철도 입찰에 관심을 보였던 스페인과 독일 업체도 브라질 정부에 입찰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2010년 11월과 2011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연기했다. 2011년 7월 시행한 입찰은 참여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현재 정해진 일정으로는 정부가 8월13일 입찰 안내서를 발표하고 8월16일까지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컨소시엄)로부터 사업 계획서를 받아 9월19일 입찰을 시행하게 돼 있다.

브라질은 1999년부터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해 왔다. 고속철도는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며 2020년 노선 100%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철도 사업은 건설 비용에 비해 투자수익률이 다른 사업에 비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부는 사업비를 350억 헤알(약 17조2200억원)로 예상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400억 헤알(약 19조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