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기업 네트워크시장 장악 야심

입력 2013-08-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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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40% 늘어난 27억 달러 목표…2017년 100억 달러 돌파 계획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블룸버그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기업 네트워크장비 시장도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로 도약했지만 기업용 시장에서는 시스코시스템스와 쥬니퍼네트웍스에 뒤처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몇 년간 굴지의 서구 통신장비 업체를 크게 앞질렀던 런 회장은 기업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자신만만하다.

윌리엄 쉬 기업용 네트워크부문 책임자는 “올해 기업용 시장 매출이 전년대비 40% 증가한 약 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7년에는 100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전체 매출에서 기업 네트워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사업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지난해 기업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의 5%다. 반면 그룹 전체 매출의 73%는 통신장비사업이 차지했으며 22%는 모바일 사업부였다.

꾸준한 수입이 보장된다는 점에서도 기업 네트워크 사업부는 화웨이가 놓쳐서는 안 될 사업이라는 평가다.

영국 시장조사기간 커널리스의 매튜 볼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이 큰 통신장비업계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크지 않은 기업용 네트워크장비사업은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런 회장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도입이 늘어나고 직원들에게 개인 장비의 소지를 장려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기업용 네트워크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후발주자로써 화웨이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많다고 WSJ는 지적했다. 화웨이가 통신분야에서 이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판매 채널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볼 애널리스트는 “시스코나 쥬니퍼는 오랜 기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판매망을 구축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쉬 책임자는 이와 관련해 “3000여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이며 상당수의 파트너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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