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하루 300t 바다로 흘러들어

입력 2013-08-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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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서 하루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지하수 300t이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7일(현지시간) 일본 원자력재해대책본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쿄 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1~4호기 주변에 흐르는 하루 약 1000t의 지하수 중 400t은 원자로 건물 지하 등으로 유입되고 나머지 600t 가운데 300t은 건물 지하와 연결된 트렌치(해수 배관과 전원 케이블 등이 통과하는 지하도)에 쌓여 있던 고농도의 오염수와 섞여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도쿄전력이 지반 개량 등 현재 진행 중인 오염수 유출 방지 대책을 시행하면 오염수의 해양유출은 하루 약 60t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대책본부는 전망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염수 유출 대책은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도쿄전력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확실한 대책을 강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사히 신문은 이날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기 시작한 시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고 직후부터 계속 진행됐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며 “정부는 도쿄전력에 의한 오염 대책은 실패했다고 보고 국비를 투입해 대책에 나설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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