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사태로 미국 클라우드업계 39조원 피해

입력 2013-08-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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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 등 IT기업 고객 신뢰 잃어

▲스노든 사태로 미국 클라우드업계가 앞으로 3년간 최대 35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을 전망이라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 유타주의 NSA 데이터센터 앞에서 시위대가 지난달 4일 개인정보 수집프로그램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

에드워드 스노든 사태로 미국 클라우드컴퓨팅업계가 최대 350억 달러(약 39조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게 됐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앙정보국(CIA) 협력사 직원이었던 스노든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 수집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을 폭로했다.

정보기술혁신재단(ITIF)는 스노든 사태로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정보·기술(IT)기업들이 고객의 신뢰를 잃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ITIF는 현 고객의 20%가 다른 나라 기업으로 발길을 돌리면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매출 손실이 3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에드워드 스노든. AP뉴시스

심지어 가장 좋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고객의 10%를 잃어 피해 규모가 2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ITIF는 강조했다.

ITIF는 “미국 클라우드컴퓨팅업계는 기존 고객이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 새 고객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만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노든 사태는 장기적으로 미국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ITIF는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글로벌 지출이 2016년에 207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기업은 스노든 사태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컴퓨팅산업에서 큰 손실을 입게 된 셈이다.

클라우드보안협회(CSA)는 전 세계 456개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스노든 사태로 미국 외 기업의 10%가 미국 기업과의 계약을 해지했으며 56%는 미국의 서비스를 꺼리게 됐다고 밝혔다. 3분의 1 이상 미국 기업도 스노든 사태 이후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유럽 기업이 이미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스위스 최대 클라우드컴퓨팅기업 아트모션은 스노든 사태 이후 한달 만에 매출이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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