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분유업체 6곳에 총 1200억원 벌금

입력 2013-08-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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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농·미드존슨·폰테라 등…가격담합 혐의에 철퇴

중국이 가격담합 혐의로 분유업체에 철퇴를 내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한달 분유업계의 가격담합 혐의를 조사하고 나서 6곳에 총 6억6900만 위안(약 12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NDRC는 이날 성명에서 미드존슨 폰테라 바이오스타임인터내셔널홀딩스 다농 애벗래버러토리스 로열프리스랜드캄피나 등 6곳에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네슬레 중국법인과 일본 메이지홀딩스 중국 저장비잉메이트 등은 조사에 잘 협조하고 중요한 증거를 제공했으며 자정노력을 해 벌금을 피했다고 NDRC는 덧붙였다.

반독점 규제 당국인 NDRC는 지난달 초 분유업체가 자국 시장에서 분유 가격을 부당하게 높게 받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미드존슨과 네슬레 등 업체들은 당국의 조사 소식에 일제히 가격을 10% 이상 인하하기도 했다.

미드존슨 중국법인이 2억380만 위안으로 가장 높은 벌금을 내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4%에 이르는 금액이다. 바이오스타임이 지난해 매출의 6%에 이르는 1억6290만 위안의 벌금을 낸다.

NDRC는 다농의 분유 브랜드인 듀멕스에 1억7200만 위안, 애벗이 7730만 위안, 로열프리스랜드에 4827만 위안, 폰테라에 440만 위안의 벌금을 각각 부과했다. 이들 네 업체에 부과한 벌금은 지난해 매출의 3%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멜라민분유 파동 이후 외국산 분유 수요가 급증했다. 일부 중국 관광객이 홍콩이나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 분유를 싹쓸이하면서 반발이 일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분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등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국민이 격분해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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