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업계 2분기 글로벌 점유율 20%…애플은 2009년 이후 최악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애플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화웨이와 ZTE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업체 커널리스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쿨패드 스마트폰을 만드는 위룽이나 지난해 떠오른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자국 시장에서 선전하며 노키아와 블랙베리 등 서구권 업체들을 밀어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의 15% 미만에서 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고 커널리스는 밝혔다.
아직 중국 업체들은 삼성전자(32%), 애플(13%)과의 격차가 크다. 그러나 스마트폰 양강인 삼성, 애플도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은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자국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예를 들어 레노버는 처음으로 세계 3위 업체로 부상했는데 지난 분기 1130만대 판매 중 중국 비중이 95%에 달했다.
애플은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과 애플에 이어 레노버와 위룽, LG전자가 글로벌 5대 스마트폰업체에 올랐다. 이들 중 애플을 제외한 네 업체가 모두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다.
또 중국 업체들의 부상에 노키아와 HTC, 블랙베리 등 세 업체의 점유율은 지난 분기에 총 9%를 기록해 1년 전의 18%에서 반토막난 것으로 조사됐다.
커널리스는 오직 회사 브랜드를 붙이고 나간 스마트폰만 집계해 화웨이와 ZTE 등의 실제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조사보다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크리스 존스 커널리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는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도입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냈다”며 “고가 시장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나 저가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는 총 2억38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고 커널리스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