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컴퍼니가 보스턴 유력 일간지 보스턴글로브가 포함된 뉴잉글랜드미디어그룹을 미국 프로야구(MLB) 명문 구단 보스턴 레드삭스의 존 W. 헨리 구단주에게 7000만 달러(약 786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NYT의 보스턴글로브 매각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일반 PC 등 디지털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몰락하게 된 전통적인 미디어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지난 1993년 NYT가 보스턴글로브를 사들였을 당시 가격은 무려 11억 달러에 달해 미국 신문 역사상 가장 큰 인수규모 중 하나였다.
글로브는 당시 전국적으로 명망있는 일간지였으나 다른 신문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밀리면서 독자와 광고주를 잃기 시작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글로브를 포함해 뉴잉글랜드미디어그룹과 관련된 자산을 수 차례 상각한 끝에 결국 지난 2월 매각하기로 하고 인수자를 찾아 나섰다.
글로브 입장에서 보면 헨리 구단주는 보스턴 출신은 아니나 지난 10년간 이 지역에서 많은 사업을 펼쳤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보스턴과의 연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NYT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