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부문 확대에 투자자 신뢰 회복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증시에서 오랜 부진을 씻고 있다.
페이스북 주가는 2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1.5% 오른 38.05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종가 기준 공모가 38달러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주가는 지난해 9월 17.55달러 공모가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추락했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0년래 최악의 IPO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IPO 직후 페이스북이 모바일 부문으로 역량을 확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후 PC보다 화면이 작은 모바일기기에 맞는 광고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광고주들의 신뢰를 얻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분기 모바일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로 전년 동기의 14%에서 커졌다.
최근 페이스북은 올해 말 TV 스타일 광고를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혁신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기리 체루쿠리 오크브룩인베스트먼츠 포트폴리오매니저는 “IPO 이후 페이스북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PC에서 모바일로의 전환이었다”며 “이제 이것은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세프 스퀄리 캔터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에 가장 큰 의문은 이 사업이 1000억 달러 기업가치를 지탱할 만큼 강하냐는 것이었다”며 “페이스북은 지난 1년간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전환해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페이스북의 주가 상승에 따라 저커버그의 재산도 다시 빠르게 회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 재산은 이날 기준으로 186억 달러에 달해 37위에 올라와있다. 이는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나 마이클 델 델 설립자보다 재산이 많은 것이다. 특히 저커버그 재산은 올들어 52%나 늘었다.
지난해 페이스북에 부정적이었던 전문기관들도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 목표주가로 46달러를 제시했으며 다른 전문기관 최소 11곳 이상도 공모가 38달러보다 높은 가격을 목표가로 내놓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