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법 따라 프레임렌즈 색 다르게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강렬한 햇빛을 피하고, 자외선을 차단하고자 선글라스를 찾는 패션 피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력 보정과 자외선 차단 등을 위한 단순한 도구로 여겨졌던 예전과 달리 선글라스는 ‘선글라스 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상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2013 S/S 시즌 프랑스 브랜드 겐조는 아시아 정글에서 영감을 받아 안경테 윗부분에 타이거 플라워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톰포드는 심플과 섹시, 컬러를 콘셉트로 빈티지한 느낌의 사각 프레임에 투명 로즈, 그레이, 브라운 컬러들을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에스까다는 화려함을 자랑했다. 고급스러운 스와로브스키 원석을 사용한 것이 포인트다. 이탈리아 브랜드 베디베로는 부드럽고 가벼운 천연 아세테이트 소재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독특한 색감을 부각했다.
세원 I.T.C 정재랑 차장은 “기본 스타일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겐 사각 프레임에 블랙, 브라운 컬러를 추천한다”며 “도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땐 컬러 포인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주얼리 디테일이나 템플(안경다리) 부분에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가미된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에 여성들은 기초화장 후 선글라스 하나로 스타일링을 한 뒤 외출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정 차장은 “선글라스는 메이크업 효과를 선사하며 그날의 스타일링 분위기를 좌우하곤 한다”며 “선글라스 메이크업을 표현할 때는 스타일링 분위기를 고려해 프레임의 디자인,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글라스 하나로 마치 메이크업한 듯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이미지 연출법은 무엇일까. 다음은 전문가가 말하는 선글라스 메이크업 연출법이다.
◇누드 메이크업 효과 = 메이크업하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피부 톤을 연출하고 싶을 때는 프레임과 렌즈 컬러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된다. 동양인 피부 색깔과 가장 잘 어울리는 브라운 컬러를 바탕으로 구성된 선글라스는 누드 메이크업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아이템이다. 발랄한 느낌을 더하고 싶을 때는 템플 부분에 컬러 포인트가 더해진 아이템을 선택한다.
◇퓨어 메이크업 효과 = 청순하고 순수한 느낌을 부각하는 퓨어 메이크업의 분위기를 살리려면 여성스러운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청순하고 맑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핑크 컬러의 선글라스는 여성스럽고 단아한 느낌을 준다. 이때 옅은 브라운 컬러의 렌즈로 눈매를 은근히 드러내면 오묘한 매력까지 더할 수 있다.
◇스모키 메이크업 효과 =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땐 블랙 선글라스가 제격이다. 블랙프레임과 렌즈로 구성된 선글라스는 이지적인 느낌을 준다. 이때 템플 부분에 골드 컬러가 더해진 스타일을 선택하면 화려한 스모키 메이크업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고스 메이크업 효과 = 이효리 메이크업이라고 불리는 고스 메이크업은 립과 아이메이크업 모두 짙게 표현하는 메이크업 기법을 말한다. 고스 메이크업의 분위기를 살리려면 독특한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분위기가 돋보이는 블랙 선글라스는 짙은 아이 메이크업의 효과를 준다. 여기에 와인컬러 립을 더하면 고스메이크업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