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부총리, “나치 배우자”망언 철회…“오해 일으켜 유감”

입력 2013-08-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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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신화뉴시스

“독일 나치 정권의 개헌 수법을 배우자”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1일(현지시간)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아소 부총리는 이날 일본 개헌 문제를 언급하면서 나온 나치 정권 관련 발언이 “나의 진의와는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켜 유감”이라면서 “나치 정권을 예로 든 것을 철회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이 충분한 국민적 이해와 논의 없이 진행된 나쁜 예로 나치 정권하의 바이마르 헌법을 둘러싼 경위를 예로 들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아소 부총리는 지난 29일 도쿄에서 열린 국가기본문제연구소 월례 연구회에서 헌법 개정은 조용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바이마르헌법이 나치 헌법으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바뀌었는데, 이 수법을 배우면 어떠냐”고 발언했다.

아소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야당 사민당은 지난달 31일 아소 부총리의 발언 철회와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는 담화를 발표했으며 민주당의 오하타 아키히로 간사장도 이날 “그의 발언이 나치의 행동을 칭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국익을 해치는 발언”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한국과 중국 측의 비판은 물론 미국의 인권단체인 ‘사이먼위젠탈센터’등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아소 부총리가 파문 확산을 막고자 서둘러 자신의 발언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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