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엔더스 EADS CEO ‘항공산업 1위 굳히겠다’ 야망…사명 에어버스로 개명

입력 2013-07-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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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항공기사업 강화·체질 개선 나서

▲톰 앤더스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톰 엔더스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최고경영자(CEO)가 사명을 자회사인 ‘에어버스’로 변경하며 항공산업 1위를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유럽 최대 항공우주업체인 EADS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자회사 에어버스로 그룹명을 바꾸고 민간항공기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에어버스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나머지 사업부의 인지도를 개선해 사업 전체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엔더스 CEO는 이날 회사의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가지는 최고의 브랜드인 에어버스로 사명을 바꾸는 것은 ‘국제화·혁신·통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앤더스 CEO가 지난해 정치권의 반발로 영국 군수산업체 BAE시스템과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사업 방향을 민간항공 분야 1위를 굳히는 것으로 바꾼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EADS의 2분기 EBITDA(이자·법인세·감가삼각비 차감 전 이익)는 8억8700만 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억370만 유로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 3% 증가한 139억5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EADS의 실적호조 배경에는 에어버스가 있다.

경쟁업체인 보잉이 항공기 기체 결함으로 올해 들어 잇단 악재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동안 에어버스는 커다란 사고 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2분기 순이익은 6억3700만 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9100만 유로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날 엔더스는 “에어버스가 그룹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에어버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엔더스 CEO는 실적 발표와 더불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항공과 우주사업부를 통합해 민간항공사업부·헬리콥터·항공우주사업부 등 크게 세 개로 축소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개명에 따라 사업부 이름도 각각 에어버스와 에어버스헬리콥터, 에어버스방위항공으로 바뀐다.

앞서 엔더스 CEO는 영국 BAE시스템 인수 실패 이후 회사에 미치는 정치적 개입을 줄이고자 투자자 지향적인 사업 구조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의 각국 정부들이 국방 예산을 축소하면서 회사의 방위사업부 수익성이 악화한 것도 이번 체제 개편에 배경이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한 항공과 방위 산업 통합 과정을 내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할 것이며 보잉에 맞서 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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