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에 사과와 희망의 메시지 남겨
강덕수<사진> STX그룹 회장이 “STX팬오션 가족 모두 하나가 돼 지혜와 노력을 다한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31일 해운·조선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은 최근 STX팬오션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 데 대해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 회장은 “STX팬오션이 작금의 사태까지 이르게 된 데에는 그룹 최고경영자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STX팬오션 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TX그룹이 국내 재계 12위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해운회사인 STX팬오션이 크게 기여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강 회장은 “STX그룹은 STX팬오션을 기반으로 해운과 조선의 양 축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유일의 종합 조선해운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가 뜨기 직전의 새벽과 같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머지않아 눈부시게 밝은 새벽이 찾아올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도 남겼다.
한편, STX팬오션은 지난 6월 산업은행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유천일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이 공동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 회생절차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