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조특위 與 불참, 野 단독개최 속 ‘파행’

입력 2013-07-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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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남재준 국정원장 탄핵소추 추진”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26일 국정원 국조특위가 파행을 겪었다.

특위는 이날 국정원 기관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공개를 반대한 새누리당 위원들은 불참했다. 기관보고 참석 대상자인 남재준 국정원장 등 국정원 관계자 역시 불출석했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국회법 절차 무시는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조특위에 기관보고를 해야 할 남재준 증인은 아직까지 아무런 통보 없이 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이 전날 출석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했지만, 특위 행정실에 어떤 통보도 않고 불출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오전 당 회의에서 “야당이 (공개는)국조 원칙이라고 하는데, 외교 안보 국방 등 국가 이익과 관련해서는 비공개로 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참석 거부를 분명히 했다.

결국 국조특위는 야당 소속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이뤄졌으며, 정 의원이 “(새누리당이)더 이상 기다려도 오지 않을 것 같다”며 신기남 위원장에게 정회를 요구했다.

권 의원을 비롯한 여당 소속 특위 위원들은 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가 진행되는 도중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으로 특위를 소집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여야 합의정신을 정면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는 국조를 정치공세와 정쟁의 장으로 만드려는 의도이고, 국가 안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야당 국조특위 위원들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남 원장의 무단 불출석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 방법 동원해 엄정한 처벌 받도록 할 것”이라며 “남 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창희 국회의장을 방문, 이같은 요구를 전달하고 오후에 국정원을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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