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 “출신간 갈등 탕평인사로 뿌리뽑겠다”

입력 2013-07-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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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건전성 강화•공정인사•영업조직 혁신 3대 경영목표 제시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탕평인사’를 천명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통합 후에도 계속되는 출신 간 갈등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자산건전성 강화, 공정한 인사와 상호 신뢰하는 노사관계, 영업조직 혁신 등 3대 경영목표도 제시했다.

2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조직갈등 해소를 강조했다. 이 행장은 “통합은행으로 출범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출신은행을 구분하고 이른바 채널 안배라는 명목 하에 임직원 상호간의 갈등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면서 “(이를 혁파하기 위해) 출신과 배경은 결코 따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어 “조직의 화합을 해치는 뿌리깊은 관행과 불신을 과감히 떨쳐 버리겠다”면서“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엉켜 있는 조직내부의 갈등을 신속히 풀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노조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고 일선 영업현장의 진솔한 의견에도 눈과 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3대 경영목표와 함께 성장성 정체와 수익성 하락 등을 극복할 시스템에 의한 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본부 조직의 영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본부·영업점 연계 강화를 통한 시스템에 의한 영업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행장은 “KB의 영업력에 비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중소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채널, 시스템, 프로세스의 혁신을 과감하게 추구하겠다”며 “새로운 핵심역량 구축을 위해 기업투자은행(CIB)과 프라이빗뱅킹(PB), 글로벌 부문의 획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행장 취임식은 계란 투척이 난무하는 등 노조의 강력 저지로 무산됐다. 아직 정식 출근을 하지 못한 이 행장은 시내 모처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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