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없다” 최종 결론 … 논란 주도한 친노 타격
민주당 내 친노무현 진영의 정치적 책임론은 더욱 커졌다. NLL논란을 주도하며 ‘회의록 원본 공개’라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결과적으로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 셈이다.
‘NLL포기가 맞는다면 정계은퇴’를 주장했던 문재인 의원은 나흘 째 침묵하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온갖 핍박을 당하고 기록을 손에 쥔 측에서 마구 악용해도 속수무책 우리의 기록을 확인조차 못하니,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적은 후 이 사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사초(史草) 증발’사태는 수사 국면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검찰수사를, 민주당은 특별검사 수사를 통해 회의록 실종 경위 및 폐기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가기록원에서 회의록 원본과 녹음기록물을 찾지 못하면서 국가정보원에 보관된 정상회담 녹음 파일의 공개여부가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된 회담 사전사후 문서를 열람하자며 단독 열람 강행 방침을 밝혔다.
열람위원이자 친노인사인 전해철 의원은 23일 라디오방송에서 “이번 기록물 열람의 본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라며 “오늘 오전에 새누리당과 마지막까지 협의를 하겠지만, 협의가 되지 않으면 고유권한인 열람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노무현 정부 폐기설에 대해선 “국정원에 1부를 보관하게 했는데 굳이 청와대에 있는 기록을 폐기하거나 또는 기록관에 안 넘길 이유는 전혀 없다”며 “대통령기록관에서 관리인수에 부실이 드러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오히려 먼저 밝히고 해명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역공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