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평가·개헌 쟁점…연립 여당 자민·공명당 과반 확보 확실시
일본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깊은 참의원(상원) 선거 투·개표가 21일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 아베 내각이 출범한 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선거다. '아베 노믹스'로 불리는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임과 개헌에 대한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중의원 3분의 2 의석을 확보한 데 이어 참의원 정원 242명의 절반인 121명(지역구 73석, 비례대표 48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참의원 과반수(122석)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일본 주요 언론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과 공명당은 각각 69석과 10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두 당이 합쳐서 70석을 확보하면 참의원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수 있고, 자민당이 72석 이상을 얻을 경우 단독으로 양원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선거 이후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는 오후 8시에 끝나며 대체적인 판세는 이르면 21일 밤이나 22일 새벽에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참의원 제1당인 민주당(86석)은 이번 선거로 참의원 제2당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하향세로 지난달 도쿄도 지방의회 선거에서 선전한 일본공산당이 의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시모토 도루 공동대표의 '위안부 망언'으로 타격을 입은 일본유신회는 지난해 중의원 선거 당시의 기세는 잃었지만 간사이 지방의 단단한 기반을 바탕으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결과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다함께당 등 개헌 세력이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3분의 2에 가까운 의석을 확보할 경우 개헌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선거 투표율은 2007년의 58.64%나 2010년의 57.92%보다는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1995년의 역대 최저 투표율인 44.52% 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