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애커슨 GM CEO, 테슬라 전담반 구성?

입력 2013-07-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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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 자동차 분석...“과거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18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대체에너지 자동차업계가 자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전담반을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테슬라를 전담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현재 매출과 이익 등 모든 면에서 테슬라를 능가하고 있지만 미래에 테슬라가 자사의 성장을 위협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스티브 거스키 GM 부회장은 “애커슨 CEO는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테슬라가 회사의 큰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역사에서 새로운 혁신이 어디서 어떻게 위협이 될지 몰라 무시하고 지나쳤던 기업들은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슬라 전담반 구성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애커슨 CEO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GM을 비롯해 ‘빅3’를 구성하는 크라이슬러와 포드는 과거 고연비와 가격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계가 위협이 될 것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포드를 제외하고 GM과 크라이슬러는 정부에 구체금융을 요청하는 등 위기에 빠졌고 도요타가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제너럴모터스(GM) 1년간 주가추이. 18일(현지시간) 종가 36.84달러. 블룸버그.

GM은 특히 10억 달러를 투입한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인 ‘EV1’이 실패로 돌아가는 악재를 맞기도 했다.

현재 테슬라가 토요타만큼 GM에 위협적인 경쟁상대는 아니다. 지난 2분기 GM은 전 세계에 250만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판매 목표는 5000대에 불과했다.

매출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지만 제품에 대한 관심도에서는 테슬라가 GM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최근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의 ‘모델S’를 ‘이제까지 리뷰한 자동차 중 최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주가에서도 테슬라가 GM을 앞서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들어 3배 넘게 올랐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40억 달러(약 15조7780억원)에 이른다.

10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GM의 시가 총액은 506억 달러다. 올들어 주가는 24% 오르는데 그쳤다.

▲테슬라 주가 추이. 7월18일 119.03달러.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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