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슈퍼리치들, 선진국 부동산 사들인다

입력 2013-07-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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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용 부동산 매매규모 상반기 19억 달러 달해…안정적 수익 제공 이점

▲아시아 투자자들이 뉴욕과 런던 등 서구 중저가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영국 런던 전경. 블룸버그

아시아 투자자들이 유럽과 북미의 소형 오피스빌딩이나 소매매장 등 중저가 부동산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상반기 아시아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매매규모가 19억 달러(약 2조1260억원)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매규모인 5억5140만 달러를 넘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리얼캐피털은 250만 달러 이하의 거래나 외국인 투자자가 현지 파트너나 제3자를 통해 부동산을 매매하는 것은 집계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중저가 부동산 매매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댄 파슬로 리얼캐피털 매니징디렉터는 “모든 자본 흐름을 포착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미국에 들어오는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알라스테어 미도우스 존스랑라살 국제캐피털그룹 대표는 “새로운 (아시아) 개인투자자의 출현이 가장 큰 변화”라며 “이들은 서구에서 3000만~8000만 달러 규모 부동산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가격대는 현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선호 가격의 중간에 있는 최적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서구 부동산시장은 성숙해있기 때문에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과열된 시장보다 종종 안정적이며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예를 들어 아시아에서 사무실이나 매장 임대기간은 평균 3년에 불과하나 뉴욕이나 런던은 15~20년이나 된다.

주요 오피스빌딩의 연 임대수익률은 뉴욕과 런던 등이 5~6%로 홍콩과 싱가포르의 3~4%보다 크다.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인기있는 도시인 런던에도 이런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최근 런던 중심부의 클락큰웰에 있는 한 오피스빌딩이 700만 파운드에 중국 투자자에게 팔리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의 부동산 중개인인 엘리엇 메도프는 “지난 2년간 중국 고객으로부터 토론토 중심가에서 100만~500만 캐나다달러의 부동산을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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