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숙명의 라이벌 막전막후] 아나스타소프 듀라셀 사장 vs 클라인 에너자이저 CEO

입력 2013-07-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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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소프 듀라셀 사장 불가리아 출신 자수성가 경영인

스타시 아나스타소프 듀라셀 사장이 ‘혁신 리더십’으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아나스타소프 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등장과 같은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고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1년 파워매트테크놀러지와 손잡고 듀라셀파워매트를 설립했다. 이 합작사는 휴대폰과 소형 가전제품 전용의 휴대용 충전기 등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듀라셀은 지난해 3월 합작 파트너인 파워매트와 함께 무선충전기술 표준인 파워매트얼라이언스(PMA)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AT&T와 스타벅스 등이 PMA에 합류했다.

가난한 동유럽 국가인 불가리아 출신의 아나스타소프 사장은 지난 1985년 미국의 생활용품 기업인 P&G 스톡홀롬 지사에 클렌징 제품 부매니저로 입성한 후 P&G의 각종 브랜드·마케팅 매니저를 거쳐 브뤼셀·모스크바·슈발바흐·제네바 등 유럽지역에서 총책임자를 역임했다.

그는 P&G가 질레트를 인수한 지 5년 후인 2010년 듀라셀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아나스타소프 사장은 불가리아, 이집트, 이란, 스웨덴 등 여러 국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스웨덴 웁살라대학교를 졸업했다.

◇클라인 에너자이저 CEO, 25년 잔뼈 굵은 ‘에너자이저 맨’

워드 M. 클라인 에너자이저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년간 회사의 국내외 사업을 두루 경험하며 잔뼈가 굵은 ‘에너자이저 맨’이다.

그는 지난 2005년 CEO에 취임하기 전에 아시아·태평양·중남미 담당 부사장과 국제사업 총괄 사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요직을 거쳤다.

클라인 CEO는 지난 1989년 주요 마케팅 마스코트인 ‘에너자이저 토끼’의 도입과 쉬크 면도기 하이드로 출시 등 회사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됐던 이벤트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인 CEO는 최근 라이선스와 모바일 기기용 충전지 등 사업영역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에너자이저는 뉴욕 소재 브랜드 라이선스 에이전시 브랜드제뉴이티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플레이텍스와 하와이언트로픽 등 회사가 보유한 뷰티·생활용품 브랜드로 라이선스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 모바일 기기의 등장은 회사에 위기로 다가왔다.

에너자이저의 전통적인 주력 상품인 AA건전지 매출은 최근 수년간 정체됐다. 그러나 클라인 CEO는 건전지를 이용한 휴대용 충전기 등 새 사업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자이저는 AA건전지나 USB포트를 이용해 사용자가 쉽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충전할 수 있는 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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