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경 한은 부총재보의 세가지 기록

입력 2013-07-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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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역사상 첫 여성, 50세 최연소 임원, 1급 승진 6개월만에…

한국은행 창립 63년 만에 첫 여성이자 최연소 임원이 탄생했다.

한은은 15일 한국은행 부총재보에 허재성 인재개발원장(54)과 서영경 금융시장부장(50·사진)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꾸준히 임원 승진 후보로 거론돼 온 인물들이다.

특히 신임 서 부총재보는 총재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급으로 승진한 지 반년도 안돼 승진해 화제를 낳고 있다. 서 부총재보는 이번 승진으로 '한은 최초 여성임원'이자 '1급 승진 후 6개월 만의 승진', '63년생 최연소 임원'이라는 세 가지 기록을 얻게 됐다.

서 부총재보는 지난 2011년부터 3년여 만에 팀장에서 부총재까지 초고속 승진하면서 보수적인 한은 내에서 여풍 바람을 불러일으켜 왔다. 한은은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에서 여성 총재, 임원이 크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서 부총재보 선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여풍 바람이 불면서 서 부총재보는 일찌감치 하마평에 올랐다. 평소 김 총재는 "국제회의를 가보면 여성 총재, 부총재가 적지 않다"며 여성 인재를 양성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은 안팎에서는 청와대 1순위 추천에 서 부총재보를 가장 먼저 꼽았다는 후문이다.

서 부총재보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조사국, 경제연구원 실장, 국제국 팀장과 통화정책국 금융시장 부장을 역임하면서 통화·외환정책에 대한 조사 연구와 정책수행에 필요한 학문과 실무 지식을 풍부하게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서 부총재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안정을 위한 외환부문 거시건전성 정책체계 구축, 자본이동 안정화 방안 등의 조사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했으며, 금융시장부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시장 현안 및 불안 요인에 대해 시의성 있는 분석과 정책 시행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영어 구사능력이 뛰어나 국제회의 등에서 우리나라 입장을 대변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부총재보는 이날 승진 소감을 묻자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은행 내에 죄송한 분들이 많아 소감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중책을 맡았으니 앞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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