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위기의 MS, ‘부활’ 위한 몸부림…조직 개편에 태블릿가격 인하까지

입력 2013-07-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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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 MS CEO. 블룸버그

‘부활’을 노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판매 부진에 서피스 태블릿PC 가격을 최대 30%까지 낮추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MS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서피스RT 가운데 가장 저렴한 기기 가격은 종전 499달러에서 349달러로 인하됐다. 키보드를 포함한 이 기기의 가격은 599달러에서 449달러로 낮춰졌다.

MS는 메모리 용량을 두 배로 늘린 기기에 대해서는 449달러와 549달러(키보드 포함)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서피스는 MS의 첫 태블릿PC로 지난해 10월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서피스는 출시 후 2분기 동안 각각 90만대라는 부진한 판매기록을 세웠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일반 PC의 쇠퇴로 회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PC 운영체제(OS) 매출증가세가 벽에 부딪힐 것을 우려해 하드웨어시장 공략 확대를 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발머 CEO는 지난 11일 대대적으로 부서를 축소하고 주요 임원의 직무를 바꾸는 등 조직개편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IDC에 따르면 현재 태블릿PC에서 MS의 윈도OS 시장점유율은 3.7%에 불과하다. IDC는 오는 2015년 태블릿이 일반PC 판매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MS가 변화를 늦춘다면 앞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발머 CEO는 부서 통합으로 모든 장비에서 작동하는 단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와 경쟁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발머 CEO가 지난해 ‘장비·서비스’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한 이후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발머가 추진하는 조직 개편은 사업부 사이의 ‘벽’을 없애는 것이 골자다.

발머는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컴퓨팅 경험이 목적이라면서 조직 개편을 통해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 사업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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