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아시아나기 이어 787 화재사고…런던 히스로공항 활주로 일시 폐쇄

입력 2013-07-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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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비행기…드림라이너 운항 재개 이후 다시 사고 발생

보잉이 지난주 아시아나기 착륙사고에 이어 787드림라이너 화재 등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다.

영국 런던의 히스로공항에서 1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87기 화재가 발생해 공항 활주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기술적 문제로 드림라이너가 도입 이후 두 번째로 사고가 발생해 운항이 중단되면서 보잉 주가는 이날 4.7% 급락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드림라이너는 올 초 리튬이온배터리 과열 문제가 발생해 4개월간 운항이 정지되고 나서 새 솔루션을 도입해 지난 4월 운항이 재개됐으나 이번 사고로 다시 신뢰성에 의문이 가게 됐다.

이번 화재로 활주로가 1시간가량 폐쇄돼 많은 비행기가 연착되는 불편을 겪었다.

히스로공항 측은 기체 상부 수직 꼬리 앞부분에서 불이 올랐으며 내부가 발화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불이 난 항공기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런던에 도착해 밤에 다시 아디스아바바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공교롭게도 에티오피아항공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개선된 배터리를 실은 드림라이너의 첫 상업 운항을 재개한 항공사다.

에티오피아항공은 “해당 비행기는 화재가 포착되기 전에 히스로공항에서 8시간 이상 머문 상태였다”면서 “사고 원인을 모든 관계 당사자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드림라이너 운항 정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향후 조사 결과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항공당국이 화재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했으며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직원을 영국에 파견해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초점은 드림라이너에서 문제가 잇따랐던 배터리가 이번 화재와 관계있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TV방송에 찍힌 이미지에서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된 비행기 가운데와 앞부분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기가 나와 전문가들은 배터리와 연관성은 크게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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