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인순이가 배우 최정원의 농염한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뮤지컬 ‘시카고’의 프레스 리허설이 진행됐다. 이날 벨마 역을 맡은 인순이는 “과거 최정원이 록시를 했었을 때는 좀 더 농염했었을 것 같다”며 “그때는 피아노 위에서 누워서 부르는 장면이 인상적”이라고 최정원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 록시 역을 맡은 배우들은 신선하다. 배우들이 한 작품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현재 록시 역의 이하늬와 오진영의 매력도 덧붙였다.
행사에는 벨마 켈리 역의 인순이, 최정원, 록시 하트 역의 이하늬, 오진영, 빌리 플린 역의 성기윤이 참여해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특히 리허설 첫 번째 넘버 ‘올 댓 재즈(All That Jazz)’를 열창한 인순이는 매혹적인 보이스와 강렬한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록시 역의 이하늬는 ‘록시(Roxie)’로 도발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마지막 넘버 ‘핫 허니 래그(Hot Honey Rag)’에서는 또 다른 벨마 역의 최정원와 록시 역의 오진영이 경쾌하고 리듬 있는 합동 댄스를 보여줬다.
뮤지컬 ‘시카고’는 재즈의 열기와 냉혈한 살인자들로 만연하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남편과 여동생과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인을 저질러 쿡카운티에 수감된 여죄수 벨마 켈리. 켈리와 같은 교도소에 갇힌 록시 하트와 그녀를 변호하기 위한 시카고 최고 변호사 빌리 플린이 꾸미는 기상천외한 변호 방법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카고’는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8월 3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