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를 높여라]품질은 기본… 색다른 홍보·서비스로 고객에 프러포즈

입력 2013-07-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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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브랜드 경영 사례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품질력 못지않게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쉽게 얘기해서 품질이 아무리 우수해도 브랜드가 약하면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험형 매장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알린다 = 삼성전자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자사의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을 세워 삼성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뉴욕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삼성 체험 매장’ 개장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전역 1400여개 베스트바이 매장에 ‘삼성 체험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베스트바이 방문 고객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카메라 등 삼성의 혁신 제품들을 만져 보고 다양한 서비스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삼성 체험 매장’ 방문시 현장의 전문직원으로부터 제품에 대한 1 대 1 설명과 사후 서비스 등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고객 대응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 체험 매장에 대해 “삼성의 브랜드 경험이나 최상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미국 최초의 아울렛”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중동·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LG 브랜드숍’ 숫자의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LG 브랜드숍은 LG전자의 모든 제품을 원스톱 형태로 전시·판매하는 단독 매장이다.

2011년 기준으로 LG전자가 보유한 해외 브랜드숍은 약 3000여개. 지난해에는 중동·남미·동남아시아 등을 위주로 브랜드숍을 집중 개설,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난 3600여개로 브랜드숍을 대폭 확대했다. 해외 브랜드숍은 LG 브랜드 정체성을 고려한 매장 인테리어를 꾸몄고 TV,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외에 스마트폰, 노트북 등 모든 LG전자 제품을 판매한다.

브랜드숍의 확대는 각국의 부유층 공략과 연관이 깊다. 가전제품의 전반적인 수요 회복이 더디지만 프리미엄 제품들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중동 등 신흥국의 부유층들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가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지역과 위치를 선정해 LG 브랜드숍을 개설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중장기적인 성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랜드마크를 노린다 = 영국 런던의 중심인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는 현대자동차의 옥외광고판이 자리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함께 세계 2대 옥외광고 명소로 꼽히는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광장에 지난 2011년부터 옥외광고를 시작한 현대차는 최근 5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10월까지 옥외광고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곳에 브랜드 광고와 함께 i30, i40, 싼타페 등 현대차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모델 광고를 진행,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영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 토니 화이트혼은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 옥외광고는 앞으로 5년 동안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에게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인식을 제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는 베이징 중심가인 창안제(長安街)의 버스정류장 90곳에도 광고판을 설치했다. 정류장 상단 라이트 박스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광고판을 설치해 24시간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은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피카딜리 등에 옥외광고를 통해 세계 속의 한국 기업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LG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전광판에 자사 제품만을 홍보하지 않는다. 환경, 빈곤, 질병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활동 중인 국제기구 4곳을 선정해 한 달가량 무료 홍보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전 세계 랜드마크 옥외광고에 집중하는 까닭은 이곳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 세계인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도 브랜드 전략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10년이 넘는 올림픽 공식 후원 활동을 통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G는 지난 2009년 F1 대회부터 국내 기업 최초의 F1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해왔다. 또 영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열리는 크리켓월드컵도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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