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늘어나 국내 조선업체 수주량도 6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조선업계와 해운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49척, 1666만CGT(수정 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704척 대비 45척 늘었다. 이중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90척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발주된 선박 가운데 한국 조선사의 상반기 수주량은 184척(599만CGT)로 작년 상반기 119척(373만CGT) 대비 65척 많아졌다.
수주액으로는 150억5000만달러에서 184억8600만달러로 22.8% 늘어났고 DWT(재화총화물톤수)를 기준으로는 작년 상반기(777만DWT)의 2.1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도 큰 폭의 수주실적 신장세를 기록했다. 중국은 상반기 347척, 657만CGT의 수주실적으로 시장점유율 39.5%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263척, 383만CGT보다 71.5%나 늘어난 수치다.
일본은 상반기 94척 214만CGT로 시장점유율 12.8%를, 유럽은 44척, 84만CGT로 점유율 5.1%를 기록했다. 일본의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22.7%에서 크게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잔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컨테이너선 발주량과 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양플랜트 분야를 포함할 경우 조선업의 불황 탈출 기대감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