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재무장관 이어 외무장관도 사퇴…연정 붕괴 불안 확산

입력 2013-07-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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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재무장관이 사임한데 이어 외무장관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자 정국 불안이 커졌다고 B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이 사퇴했으며 이날 파울로 포르타스 외무장관도 사임했다.

포르투갈의 중도 우파 연립정부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핵심 인물의 사퇴까지 겹쳐 연정이 붕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르타스는 사회민주당과 함께 포르투갈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국민당의 당수다. 포르타스가 이끄는 국민당이 연정에서 빠져나갈 경우 페드로 파소스 코엘류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은 의회에서 다수당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지난 2년간 유지됐던 포르투갈 연정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스파르와 포르타스는 코엘류 총리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며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이 계획대로 이행될지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포르타스는 성명을 통해 코엘류 총리의 긴축 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코엘류 총리의 연금 수령자를 대상으로 한 세금 인상안을 반대하기도 했다.

포르타스보다 하루 앞서 사퇴한 가스파르는 긴축 정책 때문에 공공 부문이 약화했다며 이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국 불안 탓에 이날 포르투갈 증시와 채권시장은 요동쳤다. 포르투갈 PSI20 지수는 전일 대비 1.50% 하락했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33%포인트 급등한 6.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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