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부동산 거품론 확산...정부 억제책 마련에 총력

입력 2013-07-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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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2분기 주택가격이 교외 주도로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은 이날 2분기 주택가격지수가 0.8% 오른 214.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상승폭은 0.6%였다.

교외 주택 가격의 상승폭은 전분기 대비 2배에 달했다.

현재 싱가포르의 주택가격은 아시아에서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저금리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기록적으로 상승하면서 거품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1월부터 기존 4년 기한인 부동산억제책을 확대했다.

정부는 또 지난달 28일에는 금융업계의 부동산대출 규정을 강화했다.

말레이시아 메이뱅크의 데스몬드 층·윌슨 리유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부동산 정책 시행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망하고 있어 부동산매매가 위축할 수 있다”면서 “현재 주거용 부동산시장 전체가 가격 하락 압박에 따라 가장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동산 부문별 가격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주택가격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였지만 도심 아파트 가격은 2분기에 0.2% 하락했다. 전분기에는 0.4% 상승했다.

이 여파로 싱가포르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캐피타랜드의 주가는 이날 1.30% 하락했으며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CDL 역시 1.40% 내렸다.

지역별로도 가격의 등락은 엇갈렸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의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5월에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그러나 핵심 지구의 주택가격지수는 1.5% 상승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주택구입자들에게 인지세를 5~7%포인트 사이 인상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두 번째 주택구입자에 대해서는 세율을 인상할 계획이다.

또한 고급주택이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세금도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체 부동산의 상위 1%에 해당하는 고급 부동산 거주자들과 1만2000건의 부동산에 대한 세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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