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금융권 큰손’ 부상

입력 2013-07-01 10:50수정 2013-07-0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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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채권추심 ·카드업 강화…우리금융 인수도 참여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금융권‘큰손’으로 부상했다. 마을금고 역할을 하는 데서 더 나아가 채권, 손해보험, 신용카드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손을 뻗쳤으며 최근 금융권 최대 매물인 우리금융에도 입질을 하고 있다.

1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지난달 초 채권추심회사인 한신평신용정보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지역 금고별로 했던 채권관리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신평신용정보는 이달 안에 MG신용정보로 이름을 변경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MG손해보험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한 자베즈제2호SPC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으로 MG손해보험과 온라인 자동차보험 사업을 제휴하는 등 다양한 보험 관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신용카드 사업에도 나섰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7월 체크카드인‘새마을 MG체크카드’를 출시, 10개월 만에 발급 카드 수가 150만장을 넘어섰다. 이 여세를 몰아 신용카드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우리금융 인수전에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2011년과 2012년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중도에 포기한 바 있다.

부동산투자 시장에서도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미 시카고 스리퍼스트내셔널플라자, 중국 다롄 IT 사업단지 아파트, 문화방송(MBC) 여의도 사옥부지, 송도 센트럴파트 등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미 샌프란시스코 333마켓스트리트 빌딩 투자를 통해서는 최근 60억원 정도의 매각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약 30조원의 운영자산 중에서 채권이 70% 가량을 차지하는데 저금리 등으로 수익률이 낮아졌다”며 “M&A, 대체투자 등을 통한 수익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조심스러운 시선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최근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자 자칫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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