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에콰도르 입국 서류 발급 받았다

입력 2013-06-2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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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노든 인터뷰 장면 유튜브 캡쳐
에과도르 정부가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하다가 러시아로 도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에게 자국까지 여행할 수 있는 통과 서류를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스페인어 TV 방송 '유니비전'(Univision)은 2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영사가 스노든에게 발급한 통과 서류의 사본을 공개했다.

'안전통행증'(SAFEPASS)이란 제목이 붙은 이 증명서에는 "이 서류 소지자가 정치적 망명을 위해 에콰도르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급한다"는 글이 적혀 있다.

또 "서류 소지자가 에콰도르로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경유국 당국이 적절한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같은 통과 서류는 앞서 에콰도르 외무부가 스노든에게 아무런 증명서도 발급하지 않았다고 한 발표를 뒤집는 것이다.

이는 또 홍콩에서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 환승 구역에서 며칠째 머무는 스노든이 미국 여권이 말소되는 바람에 제3국으로 떠나지 못하는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이날 아직 스노든에게 정치 망명을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에콰도르 정부 관계자는 스노든에 대한 망명 허가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에콰도르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국 이익을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란 주장을 반박하면서 스노든이 외국에 있는 자국 공관 어디도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망명 요청을 아직 검토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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