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선임 올스톱…인사 중단 이유는?

입력 2013-06-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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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우리투자증권 대표 선임 연기…이순우 회장 경영체제 구축 차질 우려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 주요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주주총회를 열고 김원규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지만, 주총 직후 열기로 했던 이사회가 개최되지 않아 대표이사 선임이 연기됐다.

이날 이사회가 연기된 것에 대해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정부가 우리금융 자회사들의 CEO로 내정됐거나 유력한 인사들을 다시 검증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임 사장에 내정됐던 김 전무는 친박계인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의 형이라는 점이 재검증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지연됨에 따라 이사회 개최도 연기됐다"며 "1~2주 이내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우리자산운용, 우리파이낸셜, 우리F&I, 우리PE, 금호종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도 26, 27일 대표이사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새 대표를 선임하려 했지만 일정을 내달 초로 연기했다.

지난주 대추위를 연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카드, 우리FIS, 우리저축은행 등은 신임 대표 확정 여부를 아직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민영화 로드맵이 나온 뒤 단행될 예정이던 자회사 CEO 인사가 미뤄짐에 따라 이순우 회장의 경영체제 구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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