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에몬스 회장 “이케아처럼 하면 갈 데가 없다”

입력 2013-06-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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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하반기 에몬스 가구 트렌드는 ‘에몬스 에코힐링’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이 지나친 저가정책을 지양하고 품질과 디자인을 내세워 이케아 대응에 나섰다.

김 회장은 26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열린 2013년 하반기 가구 트렌드 컬렉션에서 기자들과 만나 “싸게 이케아처럼 하면 국내 가구회사는 갈 데가 없다”며 “H사가 플래그샵을 만들어 가격을 싸게 해 대응하지만 우리는 친환경, 좋은 디자인을 내세운 ‘에코힐링’가구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케아가 국내에 상륙하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불편할 것으로 진단했다. 몇 년 쓰고 버려야 되며 조립을 해야 돼 국내 소비자가 원하는 가구가 아니라는 것.

김 회장은 “가구회사의 본질은 좋은 소재로 만드는 명품디자인에 달려있다. 여기에 착한 가격은 사업을 길게 갈 수 있는 바탕”이라며 “여기에 마진을 소비자에게 돌려줘 경기가 어렵지만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가구 사업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 에몬스의 매출 목표는 11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980억원 대비 120억원 성장이다. 에몬스는 별도법인으로 만든 온라인 사업부 에몬스홈를 통해 성장을 꿰한다는 계획이다. 에몬스홈은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한 상태다.

앞으로 온라인 사업을 위해 김 회장은 회사에 온라인 마케팅 담당 직원을 대거 보강했다. 전면 개편한 홈페이지와 더불어 앞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을 활성화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김 회장은 온라인 판매 제품이라도 품질력을 동일화 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김 회장은 “저가로 많이 판매한다고 해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 제품이라도 제대로된 디자인,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가격 저항선이 있기 때문에 늘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에몬스는 지난달 20만 달러 규모로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지역에 진출했다. 앞으로 미국 사업이 잘 될 경우 김 회장은 지사 설립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회장은 호주 시드니 매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시드니 매장은 한국에서 물건을 보낼 때마다 바로 소진되고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

김 회장은 “시드니에 매장 2개를 더 오픈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장기적으로 매출액의 20~30%를 해외 사업에서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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