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2015년 중국서 신형 LCD패널 생산

입력 2013-06-26 11:14

난징 소재 CEC판다와 손잡아…중국과 일본 LCD 분야의 첫 합작 사례

일본 최대 LCD패널 제조업체 샤프가 중국에서 오는 2015년 초부터 신형 LCD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샤프는 세계 10위 LCD패널업체인 중국 CEC판다가 난징에 짓는 새 공장에 300억 엔(약 35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를 확보한다. 또 샤프의 첨단 패널 기술인 '이그조(IGZO)'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과 일본 LCD 분야의 첫 합작사례라고 신문은 전했다.

샤프는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패널의 최대 절반을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해 자재 수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새 공장의 생산규모는 10인치 태블릿PC 기준 월 500만대에 이른다.

이그조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에 장착되는 중소형 패널에 쓰이는 기술로 장차 TV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기존 제품보다 소비 전력이 절반 수준이어서 배터리가 오래 가고 조작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나 대만 등이 기술 격차를 급격히 좁히고 있어 샤프가 이그조로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2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샤프는 중국 기업과 협력해 최신 LCD패널을 저비용에 양산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 판단해 기술 유출을 꺼려온 지금까지의 전략을 전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