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관계자는 25일 “다음 달 한국법인 출범을 위한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달 말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쉐의 한국법인인 포르쉐코리아의 초대 사장으로는 김근탁(53) 전 쌍용자동차 상무가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현재 포르쉐 본사가 있는 독일에서 초대 사장 업무와 관련한 교육을 받고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 1994년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마케팅 팀장을 맡으며 자동차 업계와 첫 연을 맺었다. 2001~2006년에는 GM코리아 사장을 역임했다. 쌍용차의 대주주가 중국 상하이자동차였던 2006~2009년에는 이 회사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했다. 당시 김 내정자는 쌍용차의 주요 신차 발표회 때 프레젠테이션을 맡으며 판매 일선에서 활동했다.
포르쉐는 지난 2005년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가 공식 수입사로 선정되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수입됐다. 그 이전에는 한성자동차 내의 한 부서에서 포르쉐를 국내에 들여왔으나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포르쉐코리아의 설립은 국내 판매의 가파른 증가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05대가 팔린 포르쉐는 지난해 1516대가 팔리면서 2년 새 115% 성장했다. 올해에는 지난 5월까지 836대가 팔리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5% 성장했다. 포르쉐의 국내 총 등록 대수는 6892대에 달한다.
포르쉐는 한국법인을 설립하면서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의 일부 인력을 흡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1억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의 국내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마세라티, 포르쉐 등 고급 브랜드들이 한국 공략이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