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말리던 50대 되레 폭행당해 사망

입력 2013-06-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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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우리은행 간부가 퇴근길에 싸움을 말리다가 폭행을 당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우리은행 모 지점 부지점장 김모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55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지하철역 출구 앞 인도에서 한 여성과 말다툼을 벌이던 A씨를 목격했다.

이를 말리던 김씨는 A씨로부터 주먹과 발로 3차례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변 상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김씨는 다음달 오전 5시께 지주막하출혈로 숨졌다.

김씨는 거래처 섭외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동료와 이야기를 하는데 김씨가 옆에 와서 참견해 3차례나 '그냥 가라'고 말했다"며 "나중엔 여성 동료의 팔을 붙잡자 화가나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경영진은 김씨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회사 측은 밤늦게까지 일하다가 사고를 당한 점을 감안해 순직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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