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가 애플에 모바일 기기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대만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대만 IT 전문지 디지타임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TSMC가 이 계약에 따라 내년 출시가 예정된 차세대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탑재될 A8 프로세서를 오는 7월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플과 TSMC 간 계약기간은 3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연말부터 A8 프로세서 생산 물량을 점차 확대해 20나노미터 신공정 기술 설비가 완료되는 내년 1분기부터 생산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연산장치로 아이폰5에 들어간 A6까지는 삼성전자가 독점 납품했다.
애플이 프로세서 공급처를 전량 TSMC로 전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탈(脫) 삼성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핵심 부품의 공급선을 삼성전자 외에 다른 업체로 다변화하는 것도 이런 전략의하나로 풀이된다.
TSMC는 애플과의 계약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