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나니머스 “25일 북 미사일 정보 공개 유보, 대신 군 고위층 50명 정보 공개 밝혀”

입력 2013-06-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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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 일원으로 25일 북한 해킹에 가담하고 있는 해커 최진형(가명, @Anontwitrack)씨가 24일 오후 경기도 모처에서 이투데이와 만나 “25일 공개 예정이던 미사일 정보 공개는 위키리크스(Wikileaks)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대신 “북한 군 고위 인사 50여명의 신상정보를 내일(25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개할 정보는 많다”며 “이미 노동당 인사체계를 확보했고 미사일 정보도 가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내부 판단 때문에 미사일 위치 및 발사방향 등 배치도, 일련번호 관련 정보공개를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투데이가 오프라인에서 만나 단독 인터뷰한 3번째 어나니머스 핵심 멤버다. 이투데이는 그동안 트위터 인터뷰를 한 최준석(가명, @Anonsj)씨를 포함, 어나니머스 핵심해커 4명을 수차례 인터뷰 한바 있다.

최씨는 “25일 정오가 공격의 피크가 될 것이지만, 실제적 공격은 오늘 자정부터”라면서 “내일 오후 1~2시쯤이면 북한의 여러 사이트가 마비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나니머스는 6월 25일 정오를 기해 2차 해킹에 나서 북한 내 46개 사이트를 해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는 어나니머스 그룹 내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군 고위급 인사 정보 2만 명의 데이터를 넘겨받았으며, 5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까지 50여명의 데이터 암호화를 풀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북한이 거짓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북한 정보들은 이미 확보했으며, 이들 군사 정보를 브라질 등에서 북한의 노동당 팩시밀리로 넣어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이와 함께 앞서 7일 황윤태(가명, Hacktivist @anonymous_kor)씨가 이투데이와 대면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 조선중앙방송을 해킹했고, 이미 중앙방송 내부 시스템 등 주요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 이들이 북한 내 기밀정보를 해킹,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는 이 정보 역시 25일을 전후에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월초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채널을 변경, 2~3분 간 북한의 채널이 변경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황씨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조선중앙방송의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최씨는 “이미 여러 명의 조력자가 북한을 오가며 내부 정보를 수집하고, 해킹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북한 내 조력자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북한 내 조력자의 존재는 6월초 이투데이와 단독 대면 인터뷰를 했던 이명수(가명, Anonymous Korea @YouranonNewskr)씨가 북한 내의 장관급 고위인사가 어나니머스를 돕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또 다른 조력자가 공개됨에 따라 북한 내 조력자가 단일 인물이 아닌 여러 명인 것으로 최초로 확인됐다.

최씨는 “또 다른 조력자는 한국계 중국인이며, 북한과 중국 단둥 세관을 통해 무역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 조력자를 이미 지난 21일 부산에서 만나 다양한 기밀자료에 대해 협의하고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밝혀, 북한 내 조력자가 남한에 수시로 밀입국한 것이 사실인지 여부와 국가 정보기관에서 이를 인지했는지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지난 10일 북한 내부 호스트서버를 둔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kp),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rodong.rep.kp), 내나라(naenara.com.kp), 북한 라디오 방송 조선의 소리(vok.rep.kp) 등 11곳과 북한 외부 호스트서버를 둔 우리민족끼리(uriminzokkiri.com), 류경(ryugyongclip.com) 등 16곳, 평양 레이서 게임을 만든 노소텍(nosotek.com), 대동 신용은행(daedongcreditbank.com) 등 총 46개 사이트에 대해 해킹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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