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일부만 붙여 넣어 전체적인 맥락 파악 어려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나눈 대화의 일부가 공개된 가운데 현재 공개된 자료가 8쪽 분량의 ‘발췌본’에 불과하다는 점은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국가정보원은 2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과 발췌본을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100여쪽 분량의 정상회담 회의록에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10.2~4 평양)'이라는 제목과 함께 문서의 생산시점이 2008년 1월로 명시돼 있다.
8쪽 분량의 발췌본은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발췌내용’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됐다. 작성 시점는 2013년 6월20일로 돼 있다. 발췌본은 노 전 대통령 발언내용을 중심으로 작성됐으며 중간중간 고(故)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발언이 들어가 있다.
언론에 공개된 것은 8쪽짜리 발췌본이다. 대화의 일부를 부분적으로 잘라내 옮겨 놓은 것으로 전체적인 회담의 대화내용을 파악하기에는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한 실제 두 정상이 구술한 내용을 옮긴 것이어서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불분명한 표현도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