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5~30년간 연평균 3000억~4000억원 이익 예상
대우인터는 지난 22일 미얀마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미야(Mya) 가스전에서 가스를 생산, 해저 가스관 및 생산 설비, 플랫폼 등에 주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00년 미얀마 정부와 A-1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PSC)을 체결하고, 사업을 시작한 후 이뤄낸 첫 결실이다.
대우인터는 가스 생산과 처리 설비의 가동을 확인한 뒤 오는 7월부터 미얀마 서부 해안 짝퓨(Kyauk Phyu) 지역에 위치한 가스 판매지점(육상가스터미널)에서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CNPC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곳 육상가스터미널에는 총 2500km에 달하는 가스 수송 파이프라인이 연결돼 있다.
대우인터 관계자는 “육상가스터미널에서 메인 밸브를 여는 즉시부터 판매량이 계산된다”며 “가스 공급 풀 캐파(순간 가스 공급량 100%) 도달 시점까지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우인터는 2011년 지하 약 3000m 깊이의 미야 가스전에서 4개의 해저 가스 생산정 시추를 완료한 후 각종 생산 설비를 설치했다. 지난해 말부터 가스 생산 설비에 대한 시운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또 가스전 운영권자로서 탐사, 개발, 생산의 전 과정을 주도했다.
미얀마 가스전은 가채매장량이 원유 환산 시 8억 배럴에 달하며, 국내 기업이 순수 자체 기술로 해외에서 발견한 석유가스전 가운데 가장 크다.
대우인터 측는 이번 가스 판매를 통해 향후 25~30년 동안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인터 관계자는 “미얀마 해상 최초로 해저 생산설비를 활용한 가스전을 개발, 생산을 시작하면서 석유자원개발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해상광구 AD-7의 탐사권을 확보하고, 2개의 육상광구 조사 및 탐사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미얀마에서 석유·가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