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이버공격 희생자라는 사실 입증돼”
중국이 미국의 사이버공격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의 통신기업들과 칭화대를 해킹했다는 언론의 보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말에 “우리는 최근 폭로된 미국 정부기관의 중국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사이버공격의 희생자라는 사실이 다시 입증됐다”면서 “우리는 미국에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모든 형태의 사이버공격에 반대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면서 “상호 존중의 정신에 따라 사이버공간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고자 국제사회와 대화,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인터넷기업 서버를 통한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보기관이 중국 이동통신사의 문자메시지와 칭화대의 컴퓨터들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칭화대는 중국 최고 이공대로 알려졌다. 스노든은 해킹의 주체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