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 사상 최저치…달러·루피 환율 1.9%↑

입력 2013-06-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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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를 조만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인도 뭄바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루피 환율은 이날 1.9% 상승한 59.86루피로 루피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루피 가치는 지난 11일 달러 당 58.9850루피에 거래되면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말에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내년 중반에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가 연준의 기대만큼 성장이 지속된다는 전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연준이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시장에서는 자금이 대거 유출됐고 이로 인해 루피 가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인도 채권시장에서 33억 달러를 회수했다. 인도 증시에서는 3억2400만 달러가 유출됐다.

티오 친 루 BNP파리바 전략가는 “시장은 현재 연준의 출구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듯 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 통화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루피의 한달 간 변동성은 88bp(1bp=0.01%) 올라 12.2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국 원화의 변동성은 99bp 오르고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202bp 뛰었다.

BNP파리바는 인도 중앙은행(RBA)이 루피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를 매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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