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미국, 이란 핵 권리 먼저 인정해야”

입력 2013-06-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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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신화뉴시스

이란의 대통령 당선인 하산 로하니(64)가 17일(현지시간) “핵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핵 프로그램을 보유할 수 있는 이란의 권리를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후 로하니는 기자회견에서 “서방 국가의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핵 프로그램을 더 투명하게 운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 미국과의 관계는 복잡하고 어렵다”며 “어찌 됐든 우리는 미국과의 긴장관계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로하니 당선인은 소위 ‘P5+1’라고 불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의 새롭게 협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P5+1’과 이란은 지난해 4월 이스탄불 협상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카자흐스탄협상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핵 프로그램 문제 해결에 논의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03년부터 2년 동안 모함마드 카타미 전 대통령 정권에서 핵 협상단 수석 대표를 맡았던 로하니는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P5+1과의 협상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도 핵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로하니는 시리아 유혈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반군 지원을 결정한 미국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리아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은 시리아 국민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지난 14일 치러진 대선에서 로하니는 과반이 살짝 넘는 득표율(50.71%)을 기록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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