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회장 인선이 마무리 됨에 따라 농협금융 안팎에선 자회사 사장 및 임원 인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종룡 회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계열사 대표와 임원 인사는 아직 언급할 시기가 아니며 업무파악 후 심사 숙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아직까지 농협중앙회와의 업무 조율이 요원한데다 성급히 인적쇄신을 단행한다면 임 회장 보다 최원병 회장의 의도가 강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종화 농협캐피탈 대표의 임기만료가 내년 1월, 신충식 농협은행장과 나동민 농협생명 대표, 김학현 손해보험 대표의 임기만료가 내년 3월에 몰려있는 만큼 자회사 CEO 인사의 경우 내년 초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 하반기 중 금융지주 임원에 대한 소폭 인사가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임 회장의 인적쇄신 단행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의 관계 정립이 관건이다. 전임 신동규 회장이 농협금융의 인사, 추진 정책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과도한 간섭을 언급하며 돌연 사퇴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취임식을 통해 부당한 경영간섭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향후 자회사 CEO 및 임원 인사 내용을 통해 이같은 임 회장의 의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고위 관계자는 "임 회장이 농협중앙회의 100% 주주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힌데다 농협 전무이사 등의 인사 등을 볼때 농협금융의 인사 또한 최 회장의 복심이 담긴 내부‘회전문’인사일 공산이 크다"고 언급했다.